핑퐁, 노 게임 노 라이프 감상 ANI


1. 핑퐁
OP이 간지죠.

이번 분기 시작할 때 아무런 기대도 안해서 1화도 안보다가 중간 쯤에 평이 좋길래 봤는데, 이번 분기 최고의 애니더군요. ㄷㄷ
모에가 판치는 애니계에서 이런 작품은 안그래도 가뭄에 단비인데 퀄리티도 최상입니다!
처음 볼 때는 몰랐는데 원작은 80년대 작품이라더군요, 그걸 적절히 현대 배경으로 각색한거더군요. 덕분에 현대라 하기도 애매하고 80년대라고 하긴 더 애매한 느낌이었습니다.



연출이 정말 좋아서 보면서 점점 작품에 빨려 들어갔고, 처음에는 핑퐁 특유의 작화 때문에 '뭥미?'했지만 점점 볼수록 매력적이더군요. 이 작화가 정지영상에서 보면 뭔가 찌그러져 보여서 보기 안좋지만, 동화로 보면 오히려 역동적으로 보이더군요.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탁구치는 것 같은 장면은 엄청난 동화가 들어가다보니 자본이 부족해서인지 썼던 장면을 재탕하는 뱅크씬이 너무 심하게 보이더군요. 그리고 보통은 배경을 바꾼다던가 등의 약간 교묘한 방법등을 써서 이걸 잘 모르게 포장하곤 하던데, 핑퐁은 그런거 없습니다. 썼던 장면 바로 재탕하고 재탕하고... 핑퐁이 다 끝난 지금와서는 전체적으로 평가가 매우 높습니다만, 만들 당시만 해도 비주류 작품인 만큼, 투자한 만큼 팔릴 아무런 보증이 없는데다 시간상 문제도 있어 뱅크씬은 어쩔 수 없었을 겁니다. 그래도 아쉽네요. ㅡㅜ



이 작품의 제일 큰 매력은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심도있게 보여줬다는 겁니다. 다른 스포츠물도 상대의 사정에 대해 회상으로든 다른 방식으로든 보여주면서 '우리도 질 수 없다!'라는 점을 부각시켜주만 결국은 그 이상을 보여주는 경우는 드뭄니다. 핑퐁의 경우 각자의 사정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각자의 사고관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여주죠. 그리고 탁구에서의 패배가 인생의 끝도 아니고 재 도전의 길이 될 수도, 혹은 새로운 세계로 나가는 하나의 기점으로 나타나기도 하죠. 이런 다양한 인문들 각각의 변화를 모두 다뤄줘서 좋았습니다. ㅎㅎ



한가지 특이했던 점은 콩 성우가 진짜 중국어 했다는 것! 보통 중국인이를 포함해 애니에서 외국인이 나오면 당연히 일본어는 능통하거나 일본어가 세계를 넘어 모든 차원의 표준어가 되어있다던가 "사실은 중국어로 이야기 하는데, 니 귀만 일본어로 들리는거다!!"식의 억지스러운 면이 많았는데 진짜 중국어를 사용해서 놀랐습니다. 성우를 찾아보니 '문엽성'이라 나오더군요.










2. 노게임 노라이프
크리미 귀여워!!!

대부분 지브릴을 지지하지만 전 크리미를 지지하겠습니다!!!



핑퐁과 같이 아예 모에를 넘어서서 차원을 달리하는 작품도 아니고, 러브 라이브처럼 미드를 배끼건 제설을 하건 상관없이 9명의 여신들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지갑을 마다하지 않을 신도들이 두터운 것도 아닙니다만, 라노베라는 원작을 가지고 있고, 모에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충분히 잘만든 작품이라고 봅니다. 적어도 연출만 본다면 노게임 노라이프>>>러브 라이브라 생각합니다.



'게임'을 주제로 내세운 작품이지만 작품내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게임'다운 '게임'은 거의 없습니다. 작품 내내 뭔가 룰다운 룰은 어디론가 나가버리고 상대는 치트금 행각을 벌이고 공백 남매는 (시청자 입자에서)불친절하게 쭉쭉 진행해 나가다가 이기고 난 뒤 '이거 복선이었음!'라는 식의 진행으로 대충 예상은 했습니다만 두뇌싸움을 바라고 볼만한건 아닙니다. 다만 게임을 바라보는 발상의 전환은 정말 신선해서 재미있게 보기로는 재미있었습니다. ㅎㅎ



캐릭터적으로 버릴 캐릭터 하나 없이 다 잘 뽑고, 연출도 좋았고, 애니 방영후 지지율도 높아졌으니 이제 BD판매량 좀 괜찮게 나와서 2기 방영하길 기대해야죠. ㅎㅎ



덧글

  • 궁굼이 2014/06/29 21:10 #

    스태프 지지자입니다만,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이해하게 된 크리미랑 소라가 커플이 될 수 밖에 없....
  • wheat 2014/06/29 21:13 #

    소라는 시로가 있어서 모든 연애전선이 노답이죠. ㅋㅋ
  • Wish 2014/06/29 22:55 #

    나...나도 노게임 노라이프 볼까나, 까나!!!
  • wheat 2014/06/29 23:04 #

    색감이 독특해서 처음에 약간 위화감이 있습니다만,
    재미있습니다. 단순 재미로는 이번 분기 탑 중 하나
  • 콜드 2014/06/30 05:13 #

    노꼪노랖 오프닝은 진짜 취향..
  • wheat 2014/06/30 14:35 #

    저는 굉장히 좋았는데요. ㅎㅎ
  • 지조자 2014/07/04 11:12 #

    노겜노라는 게임 자체보다는 심리 묘사가 상당한 매력이였죠.
    지난 분기 최고의 작품이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었습니다.
  • wheat 2014/07/04 11:32 #

    지난 분기는 노겜노라 외에도 핑퐁, 시도니아의 기사 등 좋은 작품이 꽤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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