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의 사상이 상당히 의심스러웠던 블랫 불릿을 다 봤습니다. 보면서 이렇게 주인공이 불쌍한 놈도 몇 없을 거라 봅니다. 주인공은 너무 착한데 현실은 시궁창이니, 뭔가 결심해서 해보겠다고 하면 결국은 멘붕으로나 끝나고, 그리고 주변에서는 그를 쉬이 놔주질 않죠. 성천사를 비롯해 이리저리 구르기 바쁘고... orz
개인적으로 세계관에 대해서는 좀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게 원작에서는 잘 짜여져 있는건데 애니가 모자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원작 자체가 모자랐던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보면서 세계관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저주받은 아이들'에 대한 작중 취급을 보면 정말 안습하죠. 아무리 가스트레아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는 하나, 그 가스트레아를 잡는 최고효율의 병기인데 취급은 전혀 그렇지 못하죠. 이런걸 비롯해 세계관적으로 부자연스러운게 있다보니 상황은 그럴듯해도 세계관이 부자연스러우니 보면서 위화감이 많았습니다.
작화에 대해서는 액션씬이 모자란다는 평들이 있습니다만, 그런거 필요없고 중요한 로리의 작화가 좋았으니 문제 없습니다. ㅎㅎ

엘펜리트 작가님이 쓴 만화 원작이라고 해서 기대 많이 했던 작품입니다만, 원작은 좋았던 것에 비해 결과적으로는 짧은 분량에 너무 많은 내용을 넣느라 무리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후반부 발큐리아전은 그야말로 날림 그 자체. 아마 원작으로는 30화가 넘는 에피소드를 2화만에 다 집어 넣느라 내용도 엄청 수정했고 그 결과 부자연스러운 점이 너무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13화 중간 쯤 보면 카즈미가 마치 죽는 듯이 나오지만 에필로그를 보면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살아있죠. 이거 원작에서는 카즈미랑 하츠나랑 같이 움직였고, 하츠나가 부활한 뒤 카즈미를 살려서 카즈미가 살게 되는 겁니다. 이것 외에도 카나의 식칼부림(?) 등의 여러 장면이 칼질을 당했죠. ㅠㅠ
결론적으로 원작은 흥미로운데 애니는 시궁창이었네요. -_-;

전혀 기대도 하지 않다가 2분기 애니 끝나고 평이 좋길래 본 애니입니다. 사실 메카물은 별로 안보는데 이건 단숨에 빠져서 잠도 덜자고 하루에 4개씩 소화하면서 보았습니다. 이 애니가 꼭 절정부에서 짤라먹어서 꼭 다음화가 기대되게 만드는 수법을 써서 한번 잡으면 끊기가 힘듭니다. =0=
이 작품의 최대 매력은 3D 로봇 액션이랑 세계관이죠. 배경에서 약간의 2D가 들어갔다는 말이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메카, 캐릭터 모두 3D로 제작됬죠. 덕분에 인물의 경우는 여러 모로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만(특히 먼저 나왔던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의 경우 3D로 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물을 준수하게 뽑았던 것고 대조가 됩니다.) 메카 및 전투씬은 퀄리티가 높아서 눈이 즐거웠습니다.
이번분기 치유물 답게, 사망플래그가 좀 꽃혔다 하면 바로 회수하더군요. 지못미 호시지로... ㅠㅠ
덧글
애니에서 원작의 매력을 제대로 표현하지를 못하다보니 원작도 그다지 관심이 없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