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맨 보고 왔습니다. 잡담



저는 조조영화에 대해 별로 좋지 않은 기억이 있습니다. 예전에 인셉션을 친구들과 보기로 하고 조조영화로 3인분을 예약해 두었는데, 같이 보기로한 친구들이 퍼질러 자서 결국 혼자 3인분내고 영화를 보았었죠. 그래서 그이후 조조영화는 피하게 되었는데 이번에 큰맘먹고 다시 조조영화에 도전했고, 또 실패했습니다... -_-;






퍼스트맨은 최초로 달에 간 닐 암스트롱을 주제로 한 영화입니다. 닐 암스트롱을 메인으로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닐이 겪었을 아내나 아이들의 불안감, 달 탐사 개척과정에서 죽어간 동료들 그리고 아폴론 11이 성공할 때까지 있었던 각종 도전과 사고들을 정리한 영화이죠. 사실 이렇게만 적고보면 사실에 기반하면서도 흥미진진해 보이면서도 동시에 휴머니즘이 넘쳐흐를거 같은 영화입니다. 실제로 제가 이런 느낌을 원해서 영화를 보러 간거고요...







근데 막상 봐본 느낌으론, 그놈의 휴머니즘에 심취해서 다른걸 다 괜찮게 만들어 놓고도 놓쳐버린 기분입니다. 영화가 2시간 반정도 되는 절대 짧지않은 영화입니다. 근데 그 중에 절반은 가족관계에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엄청난 분량은 인터스텔라에서 본 드라마틱이나 그라비티에서 봤던 우주 그 자체와는 다르게 영화를 지루하고 맥없게 만듭니다. 뭔가 우주개척이 진행되면서 집중하려는 타이밍에서 갑자기 가족 파트로 바뀌고 다시 우주 개척이 진행되다가 가족파트로 바뀌고, 이런 진행이 보는 입장에서는 계속 몰입을 방해하더군요. 덕분에 2시간 반이라는 분량과 합쳐져 영화를 지루하게 만듭니다.






그래도 좋았던 점이 있습니다. 우주선이 발사 될 때 원경에서 보여주기보다는 1인칭 시점에서 보여줌으로써 우주선에서 느꼈을 엄청난 압력을 생생하게 표현했습니다. 또한 달개척 영화 답게 달 탐사선, 달의 모습 등 당시의 모습을 잘 표현하더군요. 특히 아폴로 11호가 발사 되는 장면의 모습은 정말 장관입니다.(만약 이 영화를 꼭 영화관 가서 봐야하는 이유를 꼽으라면 이거라고 꼽고 싶군요. 반대로 이거 외에는 딱히 영화관 가서 봐야 하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돌이켜보면서 뜯어보면 괜찮았던 부분도 많았는데 영화를 보면서 지루함을 느꼈던게 영화 전체를 안좋게 보이게 만드네요.





결론적으로 '우주영화를 보러 갔더니 장르가 아니더라'입니다. 저처럼 처절한 우주 개척을 생각하시고 보시면 지루할 뿐일겁니다. 그리고 감독이 그 어떤 의도를 가지고 새로운 시도를 하건 간에 일단 지루하면 그 영화는 끝이라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저에게 이 퍼스트맨은 실패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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